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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3

한 장의 무게 _ 나에게 글쓰기란 한 장의 무게 글을 써야지 하면서 항상 미루게된다. 다른 유혹들을 다 물리치고 겨우 책상에 앉고서도 한 자를 적으려고 하면 갑자기 급한 업무가 생각나거나 괜히 청소를 시작하거나 세상사가 궁금해진다. 이런 경험을 얘기하면 친구들은 다들 그런 적이 있다고 격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글쓰기에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은 어떤 것일까 적어보았다. 여러가지 이유가 나왔다. "글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몰라서 못 쓰겠다. 내 글은 다른 사람들의 글보다 재미가 없어서. 글을 쓸만큼 일상이 풍부하지 않은 것 같아서."이유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다 두려움과 관련이 있었다. 못난 부분이 드러나는 게 무서웠던 것이다. 글은 까발리는 작업이다. 다른 사람이나 도구의 도움을 받지 않고 오롯이 생각을 드러내야 하는데 그러면 필연적으로 나란.. 2019. 3. 15.
카피라이터 정철 특강 후기 | 카피라이터처럼 글쓰기 카피라이터 정철의 글쓰기 특강 후기 12월 17일 서울 시청 3층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내 손 안에 서울 시민기자단 아케데미를 다녀왔습니다. 오며가며 보았던 유리건물인 신청사가 신기해서 찾아보니4년 5개월의 공사 끝에 2012년에 문을 열었으며국내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했습니다.외관은 전통 한옥의 처마의 선을 따 곡선의 형태로 지어졌으며유리벽이지만 특히 외부 바람이 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이중외피로 신경쓴여러 방면에서 고민한 흔적들이 느껴지는 기능과 미를 다 잘 살린 건물입니다. 출처 : 서울특별시 시청을 가면 항상 보면서도 그저 시청 직원들만 다니느 곳이라고 생각했는데시민들을 위한 복합공간으로 만들어서 강연 공간처럼 출입 가능한 구역들 있었다. 앞으로 좀 더 관심을 기울여 다녀야겠다. 강연 시.. 2018. 12. 22.
28살이 되어서야 읽기 시작했다. 책은 읽기 전에는 잘 말린 식물의 섬유질에 불과하다. 한 장은 무척 가볍다. 읽으며 문장을 맛보지 않으면 의미 없이 가벼운 채로 남는다. 읽기는 마치 종이 같다. 계절학기 수업의 일환으로 종이 만들기 강좌를 들은 적이 있다. 종이를 만드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식물을 잘게 찢어 물에 불린 후 평평하게 만들어 채로 거른다. 한 문장으로 쓰인 이 과정은 귀찮고 오래걸리는 노동을 필요로 한다. 과정마다 시간과 정성이 들어간다. 그렇게 만들어진 종이 한 장. 직접 만들어보면 무게가 가볍지 않다. 그 위에 쓰인 글자도 마찬가지로 알기 전에는 무게를 실감하지 못한다. 하지만 어떤 글은 읽을수록 묵직하게 머리를 내려친다. 의미가 생겨버린다. 스스로도 못 찾던 삶의 길을 제시하기도 한다. 겨우 종이 한 장 주제에 꽤 .. 2018.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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